‘중국 관광객을 잡아라.’ 부산을 찾는 중국 관광객이 여름철에 몰리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관련 기관들이 유치 경쟁에 나서고 있다.
부산시는 최근 ‘여름 성수기 중국 관광객 유치 확대방안’을 마련했다. 부산경제진흥원은 중화권 바이어 초청 무역상담회를 열고 최근 중국행 하늘길을 넓힌 에어부산은 관광활성화에 힘을 쏟는다.
부산시에 따르면 올 5월 한 달 부산을 찾은 중국 관광객은 4만1775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2.7% 증가했다. 이달에도 국제크루즈 9회 입항, 부산선사인 하모니 9회 입항 등 중국관광객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3월 19일 에어부산이 부산∼칭다오(靑島) 노선을 취항하면서 관광객 수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항 이후 5월 말까지 탑승객 수는 3만4551명으로 대한항공이 단독으로 주 3회 운항하던 지난해 같은 기간 탑승객 1만3112명에 비해 2배 이상으로 늘었다.
이에 따라 시는 3일 시청 회의실에서 구군, 관광협회, 부산항만공사, 컨벤션뷰로 등 관련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중국 관광객 유치 추진 실적보고회를 열었다. 관광시설물 개선사항, 안내시설 보수, 가격표시제 이행, 관광안내지도 보완 등 그동안의 추진사항을 점검했다. 또 여름성수기 해수욕장 바가지요금과 택시 불법 행위 근절, 중저가 숙박시설 확보 등을 중점적으로 펼쳐나가기로 했다. 중국 온라인업체 대상 팸 투어 실시, 시티투어 보완, 중국 관광객 비자제도 개선 등에 대해서도 관심을 기울이기로 했다.
지난달 말에는 부산시 초청으로 상하이(上海) 아이바오쥔(艾寶俊) 부시장을 비롯해 상하이 고위간부, 경제·언론인, 해양항만 전문가 등 120명으로 구성된 방문단이 부산을 찾았다. 이들은 3일간 부산에 머물면서 ‘한중 기업오찬간담회’ 및 ‘부산-상하이 해양포럼’ 행사에 참석해 양 도시 상호교류 및 우정을 다졌다.
부산경제진흥원은 10∼12일 부산롯데호텔에서 중화권 15개 지역 바이어 100명을 초청해 무역상담회를 연다. 이 행사는 부산을 널리 알리고 ‘기업하기 좋은 도시’라는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 마련한 행사다. 진흥원은 조선, 기계, 전기·전자, 가전, 식품, 생활용품 등 국내 기업 380개사도 초청해 바이어 환영 리셉션 및 거래 상담도 진행한다.
에어부산은 중화권 국가를 오가는 고객에게 편리하고 저렴한 항공권을 제공하고 단체여행 패키지 상품을 개발하는 등 항공수요 확대와 관광 활성화 방안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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