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민련 사무실 - 노수희 집 등 3곳 압수수색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7월 6일 03시 00분


판문점 귀환 노씨 체포
경찰 “무단 방북 과정에 개인 아닌 조직 연루 조사”

꽁꽁 묶인 ‘무단 방북’ 무단 방북한 지 104일 만인 5일 귀환한 노수희 조국통일범민족연합 남측본부 부의장(가운데)을 경찰이 체포해 경기 파주경찰서로 압송하고 있다. 이날 국가정보원과 경찰청 보안국은 그가 판문점 군사분계선(MDL)을 넘어온 직후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파주=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꽁꽁 묶인 ‘무단 방북’ 무단 방북한 지 104일 만인 5일 귀환한 노수희 조국통일범민족연합 남측본부 부의장(가운데)을 경찰이 체포해 경기 파주경찰서로 압송하고 있다. 이날 국가정보원과 경찰청 보안국은 그가 판문점 군사분계선(MDL)을 넘어온 직후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파주=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3월 24일 김정일 사망 100일 추모행사에 참석한다며 북한에 들어간 조국통일범민족연합(범민련) 남측본부 노수희 부의장(68·서울 강서구 방화동)이 5일 오후 3시경 판문점을 통해 돌아왔다. 북한 체류 104일 만이다. 회색 양복 차림으로 판문점 군사분계선을 넘은 그는 대기하고 있던 통일부 연락관에게 신병이 인도된 뒤 곧바로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은 노 씨에게 국가보안법위반 혐의를 적용했다.

판문점 북측 지역에서는 북한 관계자 200여 명이 나와 한반도기를 흔들며 노 씨를 환송한 것으로 전해졌다.

곧바로 경기 파주경찰서로 연행된 노 씨는 검찰의 지휘 아래 국가정보원과 경찰로 구성된 합동조사단으로부터 방북 경위와 북한에서의 행적 등을 조사받았다. 합수단은 6일 노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노 씨는 정부의 사전허가 없이 무단으로 방북해 김일성과 김정일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는 등 북한 정권을 찬양하고 남한 정부를 비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날 오전 범민련 남측본부 사무실과 노 씨의 집, 원모 범민련 사무처장 집을 압수수색하는 등 범민련 수사를 본격화했다. 또 경찰은 국가보안법상 이적단체 가입 혐의와 노 씨의 방북을 도운 혐의로 원 사무처장을 체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 증거품을 토대로 무단 방북이 노 씨 개인 차원이 아닌 범민련 조직 전체가 연루된 것인지 집중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범민련은 1990년 11월 20일 북한 통일전선부 산하 조국평화통일위원회가 북한 추종세력을 결집해 독일 베를린에서 출범시킨 조직이다. 1995년 2월 25일 범민련 남측본부가 결성됐으며 북한 지령하에 연방제 통일 지지, 미군 철수, 국가보안법 철폐 등을 내세우다 1997년 대법원에서 이적단체 판결을 받았다. 1991년 이후 사법처리된 범민련 관계자는 모두 125명이다.

[채널A 영상]노수희 “위대하신 김일성 수령님 만세”

파주=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노수희#무단 방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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