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통]타진요 내부서도 “왜 하필 강용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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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7월 17일 03시 00분


1심 집유 회원이 변호사 선임… “이슈 만들기 좋을 것” 분석도

아나운서 성희롱 발언과 무고(誣告)로 징역형을 선고받았던 강용석 전 국회의원(변호사·사진)이 가수 타블로(본명 이선웅)의 스탠퍼드대 학력 위조 의혹을 제기한 인터넷 카페 타진요(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 회원의 항소심 변호를 맡았다.

박원순 서울시장에 대한 ‘헛발질’ 의혹 제기로 의원직 사퇴까지 한 그의 전력 때문에 타진요 내부에서도 자충수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반면 여론의 관심을 받을 수 있는 선택이라며 환영하는 반응도 일부 나왔다.

강 변호사가 대표로 있는 법무법인 넥스트로는 “강 변호사가 타진요 사건 1심에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김모 씨(53)의 항소심 변호사로 선임됐다”고 16일 밝혔다. 재판부는 ‘글을 올린 횟수가 적고 전과가 없는 점’을 참작해 형 집행을 유예했다. 다만 피의자 6명 중 4명은 자신의 죄를 사과했지만 김 씨는 사과하지 않았다.

김 씨는 현재 타진요의 뒤를 잇는 ‘타진요2’ 카페에서 ‘칼텍’이라는 아이디로 활동 중이다. 김 씨는 13일 타진요2에 글을 올려 “5월부터 강 변호사의 지인들에게 사건을 맡아 달라 했지만 번번이 거절당했다”며 “강 변호사가 이런 소식을 들은 뒤 직접 면담을 허락해 사건을 맡게 됐다”고 밝혔다.

김성규 기자 sunggyu@donga.com
#타진요#강용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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