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이른 태풍의 북상과 잦은 비에 여수엑스포조직위가 시설물 안전관리를 위해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엑스포조직위는 7호 태풍 카눈의 경로를 예의주시하며 전시관 관리 등에 세심한 주의를 하고 있다. 현재 태풍 카눈은 한반도 서해상을 지나 북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7월에 한반도 서해상을 지난 태풍은 2001년부터 2011년까지 모두 네 차례에 불과했다. 최근 들어서는 2008년 7호 태풍 갈매기가 7월에 서해를 마지막으로 통과했다.
조직위는 카눈이 북상해 태풍주의보가 발효되면 25만 m²(약 7만5600평)에 이르는 엑스포장에 설치된 그늘막 700개 가운데 임의설치용 그늘막 300개를 신속히 접는다. 또 28개 전시관이 강풍과 폭우에 견딜 수 있는지 세밀하게 점검한다.
여수엑스포 해상쇼 빅오 내 디오(The O) 구조물은 국내에서 가장 강풍에 잘 견디게 설계됐다. 높이 41m, 폭 35m의 디오 구조물은 초속 69.7m의 강풍을 견딜 수 있다. 조직위 관계자는 “디오 구조물은 한반도에 상륙하는 모든 태풍을 견딜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여수엑스포 28개 전시관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국제관도 초속 54m의 강풍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 밖에 바다에 인접한 주제관 해양산업기술관 등 각종 전시관도 높은 파도와 강풍에 대비해 설계됐다.
여수엑스포장에는 폭우가 쏟아질 경우 시간당 빗물 570m³를 처리할 수 있는 배수펌프장 3개가 설치돼 있다. 조직위 관계자는 “호우·태풍주의보가 발효되면 그 상황에 맞게 곧바로 각종 방재시스템이 가동된다”며 “행여 일어날 수 있는 천재지변에도 엑스포장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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