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이복 여동생 납치해 억대 몸값 요구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7월 20일 17시 56분


서울 금천경찰서는 초등학생 이복 여동생을 납치해 부모에게 억대 몸값을 요구한 혐의(인질강도)로 이모(31)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2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이날 오전 8시45분께 금천구 독산동에서 등교하려고 집을 나서던 이복 여동생(11)을 차에 태워 납치하고서 자신의 계모인 이양의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어 "현금 1억 원을 보내라"고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학교에 데려다 주겠다'며 이양을 차에 태우고 손발을 묶은 뒤 6시간 가량 경기도 광명, 일산, 파주 등지로 끌고 다닌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씨가 현금을 인출하려고 들른 은행 폐쇄회로(CC)TV 화면 등을 바탕으로 차량번호를 확인하고 지역 경찰과 공조, 뒤쫓은 끝에 이날 오후 파주의 한 도로에서 그를 검거했다.

검거 당시 이씨의 차 안에서는 흉기도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경찰에서 "생활고 때문에 범행했다. 아버지가 남매 중에서 이복동생을 제일 아끼기 때문에 대상으로 삼았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양은 다행히 신체에 특별한 이상이 없고 인근 병원에서 치료 중"이라고 전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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