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살벌한 4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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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7월 24일 03시 00분


강력범 중 27% 차지… 20대, 30대보다 많아

‘무서운 40대.’

경남 통영시 한아름 양(10) 살해 사건의 범인이 40대인 김점덕(45)으로 밝혀지고 제주 올레길 여성 관광객 살해 용의자로 40대 남성이 검거되면서 ‘40대 강력범죄’가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살인·강도·강간 등 강력범죄 가해자 4명 중 1명이 4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검찰청이 펴낸 ‘2011 범죄분석’에 따르면 2010년 강력범죄 가해자 37만5897명 가운데 40대(41∼50세)가 10만3940명(27.7%)으로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30대(31∼40세)는 8만968명(21.5%), 20대(21∼30세)는 7만1368명(19%), 50대(51∼60세)는 5만8813명(15.6%)이었다.

법조계에선 10대부터 절도 등 작은 범죄로 교도소를 오가던 전과자들이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다 40대에 목표 의식을 완전히 상실하면서 강력범죄를 저지르는 경우가 많다고 보고 있다. 수도권 지검의 한 검사는 “수감과 출소를 반복한 범죄자들이 더 대담하게 범행을 저지르는 만큼 재범 가능성이 큰 범죄자에 대한 양형기준을 높이고 전자발찌처럼 예방 대책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판사 출신 변호사는 “교정시설에서 범죄수법을 배우지 못하도록 교정의 실효성을 높이고 사소한 실수를 한 전과자에 대해서는 사회에 안착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최창봉 기자 ceric@donga.com
#40대#강력범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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