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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경찰, 범행동기 재수사…“피해자 따라갔을 것”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2-07-24 13:53
2012년 7월 24일 13시 53분
입력
2012-07-24 12:21
2012년 7월 24일 12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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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조사-집 압수수색 등으로 증거 확보 나서
제주동부경찰서가 24일 제주 올레길 여성 탐방객 살인 사건 피의자 강모(46·서귀포시) 씨의 정확한 범행 동기를 밝히기 위한 현장 확인 작업에 나서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고 있다.
경찰은 "소변을 보는데 피해자가 성추행범으로 오해해 경찰에 신고하려 하자 이를 막았다가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며 피의자 강 씨가 진술한 범행 동기가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하고 있다.
경찰은 또 목격자가 피의자 강 씨를 봤다는 올레 1코스에서 1km가량 떨어진 지점과 범행 장소로 보이는 올레길 중간의 무밭이 어느 정도 떨어져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경찰은 피의자 강 씨가 피해 여성을 뒤따라가 범행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성폭행 여부에 대해 수사하기로 했다.
경찰은 이날 범행 장소 부근에서 시간대별로 범죄 행각을 재현, 구체적으로 확인할 계획이다.
경찰은 특히 피의자 강 씨가 "피해 여성이 '신고하겠다'며 사진을 찍었다"는 진술에 따라 이 여성의 휴대전화에 증거가 있을 것으로 보고, 휴대전화를 버린 곳을 찾을 예정이다.
또 아직 발견되지 않은 범행 도구인 흉기 등과 피해 여성의 지갑도 찾기 위해 피의자 강 씨의 집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수색한다.
경찰은 피해 여성의 시신이 있던 두산봉 서남쪽 대나무밭에서 10m가량 떨어진 지점에서 의류와 신발 등이 담긴 배낭 등을 발견했다.
경찰은 피의자 강 씨가 범행 당일인 12일 오전 8시30분¤9시께 범행을 저지른 뒤 시신을 숨긴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지인의 차량을 빌려 당일 오전 10시10분께부터 시신이 발견된 대나무밭에 시체를 유기하고 당일 저녁 매장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후 19일 오후 10시에는 시신을 파내 손을 절단한 뒤 18km 떨어진 제주시 구좌읍 만장굴 버스정류장에 갖다 놓았다고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피의자 강 씨에 대해 이날 중 살인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25일 피해자의 시신을 부검할 예정이다. 또 조만간 현장검증도 벌일 예정이다.
한편 피의자 강 씨는 시신을 매장한 것에 대해 "잘 묻어주고 싶었다"고 진술했으며, 실제 피해자가 반듯하게 매장돼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시신의 상의는 벗겨져 있었다.
피의자 강 씨는 지난 2003년과 2008년 특수강도 혐의로 2차례 복역한 전과가 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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