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레 일부 구간 CCTV 설치 추진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7월 25일 03시 00분


제주도는 24일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야산, 숲길 등 안전취약지대에 대해 일정 기간 출입 자제를 유도하고 코스 조정 및 CCTV 설치를 추진하기로 했다. 사단법인 제주올레는 사건이 발생한 올레 1코스를 당분간 폐쇄하기로 했다. 이 코스는 2007년 9월 올레가 출범하면서 첫 개장한 곳으로 상징성이 높은 코스다. 25개 코스 가운데 7코스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인원이 찾는 곳이다.

제주올레는 안전수칙도 내놨다. 출발시간을 오전 9시로 정하고 오후 6시 이후에는 걷기를 자제하도록 권고했다. 코스를 혼자 걷게 되면 제주올레 콜센터(064-762-2190)로 사전에 연락하도록 했다.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은 “여성들이 더 안전하게 여행할 수 있도록 도보순찰제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CCTV 설치와 관련해서는 찬반 논란도 일고 있다. “올레에서 범죄를 막기 위해서는 반드시 설치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지만 “CCTV를 설치하려고 나무를 자르고 풀을 베어내면 참맛이 사라지고 삭막한 도시 뒷골목처럼 된다”며 반대하는 이도 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제주 올레뿐만 아니라 여성들이 자주 찾는 전국의 주요 산책로나 관광지의 안전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제주=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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