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의 국제적 인식을 높여 동해를 아우르는 경제 중심지로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박승호 포항시장은 25일 ‘제10회 아시아태평양도시회의(APCS)’ 개최 의미를 이렇게 말했다.
APCS가 26∼29일 경북 포항시 필로스 호텔에서 열린다. 포항에서 열린 국제행사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다. 한국 일본 중국 러시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필리핀 등 10개국 24개 도시의 시장 등 150여 명이 참가한다. 회원국 도시의 우수한 정책을 공유하고 녹색도시 조성 사업의 모델을 찾는다. 국제환경기구(UNEO)와 국제인간주거환경기구(UN-HABITAT) 등 2개 국제기구도 참여한다.
올해 주제는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한 도시 네트워크 구축’이다. 경제와 물류, 관광 분야에서 협력하는 방안을 찾는다. 포항시는 최근 공사를 시작한 동빈내항 복원사업을 대표적인 도심 재생 프로젝트로 적극 알릴 계획이다. 일본 러시아 말레이시아 시장들은 친환경 녹색성장 산업을 기반으로 하는 경제협력 방안과 우수 정책 사례를 소개할 예정이다. 태국 방콕 시는 홍수 극복을, 일본 미야자키(宮崎) 시는 구제역 관리 사례를 발표한다.
의장 도시인 포항은 글로벌 도시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 다양한 행사를 마련한다. 27일에는 아시아태평양지역이 국제사회에 경쟁력을 보여주자는 내용을 담은 ‘포항선언’을 발표한다. 또 행사 기간에 열리는 포항국제불빛축제에 참가자들을 초청해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줄 계획이다. 박 시장은 “포항항 개항 50년에 맞춰 열려 뜻깊다”며 “포항의 미래를 여는 디딤돌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 아시아태평양도시회의 (APCS) : :
1994년 일본 후쿠오카(福岡)에서 창설돼 2년마다 열린다. 아시아태평양지역 도시들이 협력해 환경과 교통, 주택, 시민 참여 등 주요 정책을 공유하고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이 목적이다. 현재 13개국 30개 도시가 가입해 있다. 한국은 포항 부산 제주 광양 등 4개 도시가 회원이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