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제주 女관광객 살해사건 현장검증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7월 26일 09시 26분


유족 "시신 화장 후 수목장..비공개"

제주 올레길에 발생한 40대 여성 관광객 살해사건에 대한 현장검증이 26일 진행된다.

이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제주동부경찰서는 이날 오후 서귀포시 성산읍 시흥리 올레 1코스 주변의 사건 현장에서 피의자 강모(46) 씨가 피해 여성을 살해하고 이후 암매장하는 전 과정을 검증한다.

경찰은 강 씨의 진술과 폐쇄회로(CC)TV 분석결과를 토대로 12일 오전 8~9시경 피해자를 목 졸라 살해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강 씨는 경찰조사에서 "피해 여성이 올레길을 걷다가 자신이 소변을 보는 모습을보고 성추행범으로 오해해 경찰에 신고하려 하자 이를 막다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경찰은 이런 범행 동기에 신빙성이 없다고 보고 있다.

경찰은 비교적 짧은 시간 동안 범행한 만큼 동기가 의도적인지, 우발적지에 대해 파악할 예정이다.

경찰은 또 강 씨가 20일 오후 제주시 구좌읍의 한 관광지 입구 버스정류장 의자에 시신 일부와 신발을 갖다놓은 과정의 검증을 비공개로 진행한다.

한편 피해자 강모(40·여) 씨의 유족들은 이날 제주에서 강 씨의 시신을 화장한다.

강 씨의 남동생은 "시신을 화장한 후 27일 하루 서울 집에 모신 뒤 수목장을 치를 계획"이라며 "장례 절차를 가족끼리 조용히 진행하는 만큼 언론에는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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