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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성형외과서 수면마취제 훔쳐 투약 30대女 덜미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2-07-31 16:20
2012년 7월 31일 16시 20분
입력
2012-07-31 15:55
2012년 7월 31일 15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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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형외과에서 수면마취제를 훔쳐 상습적으로 투약한 30대 여성이 붙잡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강남구 일대 성형외과에서 수면마취제 '프로포폴'을 훔쳐 투약한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이모(32·여)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3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씨는 지난달 29일 강남구 신사동의 한 성형외과에서 원장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20㎖ 용량의 프로포폴 앰플 15개를 훔치는 등 이달 11일까지 강남구 일대 성형외과에서 3차례에 걸쳐 모두 390㎖의 프로포폴을 훔쳐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씨는 12일 오후 5시28분께 강남구 청담동의 한 지하주차장의 차 안에서 약에 취해 쓰러져 있다가 주민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이 씨의 차에서는 프로포폴 빈 병과 주사기 등이 발견됐다.
경찰은 이 씨가 2009년 지방분해 시술을 위해 처음 프로포폴을 맞았다가 중독된 뒤 성형외과에서 수시로 프로포폴을 맞는 등 최근까지 일주일에 3~4차례씩 투약해왔다고 밝혔다.
프로포폴은 국내에서는 지난해 2월부터 마약류로 지정됐으나 그 이전까지는 병원에서 치료목적 이외에도 피로를 풀려는 사람에게 투약하기도 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프로포폴은 팝가수 마이클 잭슨에게 과다 투여돼 그가 사망에 이르게 한 약물로도 알려져 있다.
이 씨가 지금까지 프로포폴 투약에 쓴 돈은 6억 원에 달하며 이렇다 할 직업이 없는 이 씨는 돈이 떨어지자 프로포폴을 훔쳐 투약하기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 씨의 여죄를 추궁하는 한편 병원들을 상대로 마약류 관리에 과실이 있었는지 조사할 예정이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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