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원만 받고 KT 개인정보 유출 집단소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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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8월 3일 03시 00분


법무법인 평강 참가자 모집

본보 7월 30일자 2면.
본보 7월 30일자 2면.
KT 휴대전화 가입자 830여만 명의 개인정보가 해킹된 사건과 관련해 한 법무법인이 “피해자들에게 100원씩만 받고 KT를 상대로 집단소송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법무법인 평강은 2일 “KT 개인정보 유출 피해에 대해 소송인단을 꾸려 무료변론을 진행하기로 했다”며 “다만 돈을 받지 않을 경우 의뢰인이 인감증명서를 제출해야 하는 등 번거로움이 있어 소송비용 100원과 인지대 2500원만 받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평강은 현재 인터넷 카페(cafe.naver.com/shalomlaw)를 개설해 소송인단을 모집 중이며 카페 개설 나흘 만에 가입자는 2만 명을 넘어섰다.

평강은 “이번 사건으로 최득신 대표변호사(47)를 포함한 평강 소속 변호사 4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돼 대응방안을 검토하다 집단소송을 추진하게 됐다”며 “개인정보를 함부로 취급하는 대기업에 경종을 울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최 변호사는 대구지검 부장 출신으로 ‘아이러브스쿨’ 해킹사건을 수사한 경험이 있다.

평강은 “KT 측에 피해배상으로 1인당 50만 원을 청구할 계획”이라며 “참가자들에게 100원 이외에 일체의 착수금이나 성공보수금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08년 1863만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옥션 해킹’ 사건의 경우 처음엔 14만여 명이 소송에 참가했지만 1심 패소 후 3만5000여 명만 항소해 현재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김성규 기자 sunggyu@donga.com  
장선희 기자 sun10@donga.com  
#KT#개인정보 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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