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보고 듣기 어려웠던 예술 장르를 체험하며 ‘우아한 더위 나기’로 폭염을 잊는 건 어떨까. 연희문학창작촌과 서교예술실험센터 등 서울시 산하 창작 공간에서는 8월 한 달간 각종 페스티벌과 워크숍, 공연 등을 개최한다.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홍은예술창작센터에서는 18∼25일 센터에 입주한 예술가들이 직접 진행하는 미디어아트 체험교실 ‘감, 좋다-Tech DIY 미디어키트 만들기’가 열린다. 미디어아트에 이용되는 디지털 미디어 기술을 배우고 직접 발광다이오드(LED)를 이용한 조명, 재활용 스피커를 만들어 볼 수 있다. 이 센터에서는 31일까지 한국 전통춤을 배우는 ‘몸, 좋다-한국적인 몸짓을 찾다’도 열린다.
15일부터 9월 1일까지 서울 도심 일대에서 열리는 ‘2012 서울프린지페스티벌’에서는 연극과 무용, 무용과 미술 등 장르를 결합한 독특한 공연이 펼쳐진다. 상업성을 배제한 독립예술단체 150여 팀이 참여한다. 모두 무료인 야외거리예술제 참가작 중에는 카프카의 소설을 설치미술 작품으로 형상화한 무대에서 연극을 펼치는 ‘벌레’, 미술작품이 완성되는 과정을 그대로 보여 주는 퍼포먼스 ‘나는 지금 그림을 그린다’ 등이 눈길을 끈다. 실내 공연은 무료 혹은 1만∼2만 원.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연희문학창작촌에서는 30일 오후 8시 ‘연희목요낭독극장’에서 유명 시인의 시를 극 형식으로 꾸민 ‘날자, 날자, 한 번만 더 날아보자꾸나’를 공연한다. 기형도 진이정 등 1980년대 이후 요절한 시인의 작품을 통해 이들의 치열한 삶을 재구성한다. 16일에는 리투아니아의 국민시인 코르넬리우스 플라텔리스의 낭독회도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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