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남해안 적조 긴장… 양식장 외곽 적조생물 밀도 크게 올라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8월 7일 03시 00분


황토 살포 방제작업-감시활동도 강화

“올해도 적조 피해가 없기를 바라면서 감시활동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경남도 정운현 어업진흥과장은 6일 “어제 오후부터 남해군 미조면 해역에서 적조생물인 코클로디니움 밀도가 크게 올라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30일 남해안에 적조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남해군 미조면 향도∼사항 해역의 코클로디니움 밀도는 적조 주의보 기준(바닷물 1mL당 300개체)은 물론 적조 경보(〃 1000개체) 수준을 훨씬 초과한 mL당 최고 7600개체로 나타났다. 다만 적조 띠 범위가 넓지 않고 양식장 외곽이어서 주의보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양식 어류 폐사도 아직은 없는 상태다.

지난달 말 코클로디니움 밀도가 1500∼2000개체이던 거제와 통영해역은 수백개체 수준으로 떨어졌다. 국립수산과학원 관계자는 “바람의 영향으로 적조띠가 남해군과 인근 전남 여수쪽으로 밀려간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경남에서도 적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황토 살포 등 방제작업이 계속됐다. 통영시는 적조 생물 유입을 막기 위해 이달 초부터 산양읍 만지도와 연대도 인근 바다에 황토 100t을 살포했다. 통영시는 가두리 양식장과 가까운 선착장을 중심으로 황토 2만 t을 준비해 두었다.

경남도 관계자는 “태풍 통과 이후 영양염류가 늘어나고 폭염으로 일조량이 증가하면서 예년보다 1∼3.5도 높은 남해안 수온이 적조생물 성장에 좋은 환경을 조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적조는 활력이나 성장 속도로 미뤄 중간 규모 이상으로 분포 범위를 넓혀가겠지만 이달 하순부터는 수그러들 것으로 내다봤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경남#남해안#적조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