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강남3구 새 아파트 중대형 비율도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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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8월 8일 03시 00분


입주 5년 안된 85㎡ 초과분 2007년 50%대 작년 26.8%

소형주택 쏠림 현상이 심화되면서 서울 강남 3구(강남 서초 송파)에서 입주 5년 이내 새 아파트 가운데 전용면적 85m²(약 25.7평) 초과 아파트 비율이 20%대로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000년대 중반 중대형이 50% 이상 차지했던 것과 비교하면 절반으로 줄어든 것이다.

7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2000년부터 2014년까지의 입주(예정 포함) 아파트를 대상으로 새 아파트 가운데 중대형 비율을 조사한 결과 2005년 최고 54.6%에서 올해 22.4%로 급감했다. 2007년까지 50%대를 유지하다가 2008년 39.4%로 떨어졌다. 지난해에는 26.8%로 내려앉았다. 내년과 내후년에도 각각 23.7%와 24.9%에 머물 것으로 예상됐다.

서울 전체로 보면 입주 5년 이내 새 아파트 가운데 중대형 비중은 2007년에 28.5%로 가장 높았다.

중대형 비율이 줄어든 것은 1, 2인 가구 증가와 경기침체, 소형 선호 추세가 맞물려 소형 아파트 건립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대규모 신규 공급이 재건축 사업을 통해 이뤄질 예정인 강남권의 경우 서울시의 소형주택 비중 확대 방침에 따라 소형 편중 현상이 가속화될 가능성이 높다.

강남구 개포지구 주요 재건축 단지들이 잇따라 소형주택 비율을 30%까지 올렸다. 준강남권으로 분류되는 강동구에서는 명일동 삼익그린맨션1차가 60m²(약 18.1평) 미만 소형 비율을 47.5%로 높인 안이 통과되기도 했다.

하지만 현재 수요에 맞춰 소형 공급에만 치중하다 보면 몇 년 뒤 중대형 공급 부족에 따른 수급 불안이 불거질 가능성이 크다. 통계청이 발표한 서울 가구원 수별 추계가구에 따르면 1, 2인 가구가 빠르게 증가해 소형 공급 확대는 불가피하지만 3, 4인 가구의 감소세가 상대적으로 완만해 중대형 수요층이 여전히 크게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강남3구#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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