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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공사비 착복’ 서초구 전-현 직원 무더기 입건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2-08-08 18:15
2012년 8월 8일 18시 15분
입력
2012-08-08 09:16
2012년 8월 8일 09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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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비를 부풀려 차액을 가로챈 서울 서초구 전·현직 공무원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입건됐다.
서초경찰서는 각종 공사비를 부풀리거나 서류를 조작하는 등의 수법으로 구청 예산을 가로챈 혐의(횡령 등)로 이 구청 7급 조모(45) 씨와 브로커 역할을 한 전직 구청 직원 황모(46) 씨 등 1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조 씨와 황 씨는 지난해 4월 지역 내 노인종합복지관 상수도 공사 계약을 하면서 500만원인 시공비용을 1900만원으로 부풀려 14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실제 이뤄지지 않은 공사를 시공한 것처럼 서류를 조작해 대금을 가로채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 씨가 구청에서 근무하던 2007년부터 지난해 1월까지 부풀린 공사 금액만 총 5억원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조사 결과, 이들 외에 다른 전·현직 직원들도 입건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며 "횡령 액수가 1000만원 이하인 경우가 많아 입건 대상자의 선을 어디까지 그어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청에서 사건을 은폐하려 했다는 일각의 의혹에 대해 경찰은 "수사가 시작될 시점에 구청이 먼저 이들의 범죄 사실을 담은 보도자료를 내는 바람에 피의자들은 물론 관련 자료들을 확보하기 힘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구청 관계자는 "조 씨의 범죄 사실을 구청이 먼저 적발해 경찰에 고발했고, 노인복지관 공사 외에도 관련 자료 일체를 제공했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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