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장성군 축령산이 전남지역 휴양림 가운데 우울증과 아토피 피부염 치료에 효과가 있는 지오스민 함유량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장성군에 따르면 최근 전남도 보건환경연구원이 흙길이 조성된 도내 휴양림 6곳의 토양을 조사한 결과 축령산의 지오스민이 kg당 136.1μg으로 가장 높았다. 지오스민은 독특한 흙냄새를 풍기는 천연물질로, 부엽토가 쌓인 토양의 상층부에서 생성된다. 초조나 불안감을 완화해 정서적 안정을 통한 우울증 치유에 효과적이다. 면역력을 높여 피부세포를 건강하게 만들어 아토피 진균을 없애는 자연항암제로 불리기도 한다. 서삼면 축령산은 50년생 편백과 삼나무 수백만 그루가 군락을 이루고 있는 국내 최대의 편백 인공조림지다. 김양수 장성군수는 “지오스민 함유량 분석은 치유의 숲으로 각광받는 축령산의 이미지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군 전체 면적(518.5km²) 중 임야(323.9km²)가 62.5%를 차지하는 장성군은 전국에서 가장 공기가 맑고 깨끗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국립산림과학원과 전남도산림자원연구소가 공동으로 전국 68개 산촌마을을 대상으로 대기청정도를 분석한 결과 장성군의 대기 중 오존농도가 전국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에서 전남의 아황산가스(SO2)와 오존(O3) 농도가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오존 농도는 도내에서 장성군이 가장 낮은 수치(9.0ppb)를 나타냈다. 이는 전국 평균수치(24.9ppb)의 3분의 1 수준이다. 오존은 산소원자 3개가 결합된 매우 불안정한 기체로 여기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면 폐 손상과 가슴통증, 기침, 메스꺼움, 충혈 등 건강에 문제를 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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