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이웃 간 분쟁 원인이 되고 있는 아파트 층간 소음문제 해결에 나섰다. 시는 8일 오후 소음·진동 컨설팅 전문연구소인 주거문화개선연구소와 함께 아파트 층간소음으로 민원이 접수된 남구 용호동 LG메트로시티 아파트 한 가구의 소음을 측정했다. 가족들이 다 같이 생활하는 시간대에 위층에서 들리는 발소리와 물소리 등을 측정한 뒤 해당 가구를 방문해 상담하고 배려를 부탁했다.
9일에도 층간소음으로 민원이 접수된 해운대구 재송동 세명그린타워 아파트를 방문해 주민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연다. 희망 가구에 대해서는 아파트 바닥 두께 및 실생활 소음을 직접 측정해 준다.
설명회에서는 차상곤 주거문화개선연구소장이 강사로 나와 층간소음 정의와 영향, 피해자 경향, 법적 기준, 분석결과, 대처방법 등을 소개한다.
올해 들어 부산지역 환경 분쟁 상담신청 162건 중 아파트 층간소음이 78건(48%)으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공사장 소음진동과 조망권 등이었다.
이에 따라 시는 아파트단지를 순회하며 현장방문 층간소음 측정 및 설명회를 열고 있다. 위층과 아래층, 관리사무소 등 이해 관계자들에 대한 개별면담 및 상호면담을 통해 해결방안도 찾고 있다.
또 이웃을 이해하는 문화가 조성될 수 있도록 소음 흡수가 잘되는 슬리퍼 신기, 의자·탁자에 소음방지 패드 붙이기, 오후 10시 이후 청소기 세탁기 사용하지 않기 등을 홍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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