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 공원에서 지적장애여성 성추행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8월 9일 03시 00분


신체 만지고 강제 입맞춤 전과 17범 경찰에 붙잡혀

대낮에 공원에서 지적장애 여성을 성추행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3일 오후 4시경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영등포공원에서 혼자 의자에 앉아있던 지적장애 1급 이모 양(18)에게 접근해 가슴과 엉덩이를 만지고 강제로 입맞춤을 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로 기모 씨(33)를 구속했다고 8일 밝혔다.

기 씨는 경찰에서 “평소 공원에서 자주 마주쳐 장애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어 쉽게 접근할 수 있었다”며 “이 양도 나를 보고 반가워하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경찰 조사에서 이 양은 기 씨를 알고 있느냐는 경찰의 질문에 “모른다”고 대답했다.

옷 속으로 손을 넣어 만지고 껴안는 등 30분 넘게 이어진 기 씨의 범행은 겉보기에도 나이차가 많이 나고 계속 주변을 살피는 기 씨의 행동을 수상하게 여긴 시민의 신고로 덜미가 잡혔다. 이 양의 아버지는 “장애가 있어 ‘싫다’는 표현도 잘 하지 못하는 사람을 성추행하는 게 사람이 할 짓이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경찰 관계자는 “전과 17범인 기 씨의 추가 범행이 있을 것으로 보고 유전자(DNA)를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분석을 의뢰했다”고 밝혔다.

김진우 기자 uns@donga.com
#지적장애여성 성추행#사건 범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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