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주춤… 10일부터 평년기온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8월 10일 03시 00분


서울 낮 최고 30도… 열대야는 계속 “말라리아 모기 크게 늘어 주의를”

한반도를 밤낮으로 달궜던 폭염의 기세가 10일부터 꺾일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10일 서울지역 낮 최고기온을 30도로 예보했다. 동풍의 영향으로 무더웠던 경기와 강원 영서지방도 최고 31도에 머물면서 평년 수준의 기온을 회복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기상청 관계자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세력이 서서히 축소되고 있는 데다 10일 곳곳에 소나기가 내리면서 기온이 낮아지겠다”며 “35도를 넘는 폭염은 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도심 속 뜨거운 공기가 빠져나가지 못하는 열섬현상 탓에 열대야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올여름 폭염은 사상 최악의 폭염이 닥쳤던 1994년을 연상케 할 정도로 여러 가지 기록을 낳았다. 특히 서울은 5일 낮 기온이 역대 6위인 36.7도까지 올랐다. 1위는 1994년 7월의 38.4도다. 기온이 35도 이상인 날도 1일부터 일주일이나 지속돼 1994년의 9일 연속에 이어 역대 2위였다. 열대야는 무려 13일 연속 발생해 2000년 열대야 발생을 공식 집계한 이후 가장 길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15∼21일 경기 강원 인천지역을 중심으로 표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모기 수는 195마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2% 증가했다.

이 가운데 말라리아 매개 모기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2.4% 증가한 131마리였다.

질병관리본부는 “말라리아 매개 모기에 물리지 않으려면 오후 10시부터 다음 날 오전 4시까지는 낚시나 캠핑을 자제하고 소매가 긴 옷을 입는 게 좋다”고 밝혔다.

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노지현 기자 isityou@donga.com  
#폭염#서울#말라리아 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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