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나빠도 공군 조종사 될 수 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8월 10일 03시 00분


맨눈 0.5미만 저시력자도 교정수술 가능땐 지원 허용

공군은 올해 하반기부터 맨눈 시력이 0.5 미만인 저시력자도 시력교정수술(PRK·각막굴절교정술)이 가능하면 조종사 요원으로 선발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지금까지는 맨눈 시력이 0.5 미만, 교정시력이 1.0 미만이면 조종요원 선발을 위한 신체검사에서 탈락했다. 하지만 갈수록 학생들의 시력이 나빠져 조종요원 확보에 차질을 빚게 되자 관련 규정을 고친 것이다.

공군 관계자는 “지난해 조종자원의 후보군인 고교생 가운데 맨눈 시력 0.5 미만인 저시력자가 57.3%나 됐다”며 “2007년 이후 조종사 자원자 중 성적은 우수하지만 눈이 나빠 불합격한 비율이 연평균 26.1%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공군은 2007년부터 2010년까지 공사생도 37명을 대상으로 시력교정수술을 받도록 한 뒤 비행임무 수행능력을 점검한 결과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미국 공군도 2000년부터 2010년까지 시력교정수술을 받은 조종사 516명이 정상적으로 비행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한다. 공군은 변경된 시력 기준을 적용하면 더 많은 청소년이 공군 조종사에 도전할 수 있고, 우수 인력을 선발할 기회도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변경된 시력 기준은 2013학년도 공사 지원자와 조종장학생, 학사·학군사관후보생을 통해 조종요원에 지원하는 대학생과 고교 졸업 예정자에게 적용된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공군#저시력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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