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부인 부부싸움뒤 가출… 세 아들 살해뒤 나흘 같이지내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8월 11일 03시 00분


남편에게 “생활비가 부족하다”며 화를 내고 다투다 가출한 30대 주부가 아들 셋을 살해했다. 10일 오후 경기 안양시 동안구 관양동 한 모텔에서 김모 씨(38·여·서울 관악구)가 자신의 여덟 살, 다섯 살, 세 살 된 아들 등 3명을 살해한 채 앉아 있는 것을 가출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발견했다. 발견 당시 아이들은 침대 위에 나란히 눕혀져 이불이 덮인 상태였고, 김 씨는 쪼그리고 앉은 채로 멍하니 숨진 아들을 바라봤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5일 가출해 6일 아이들이 잠든 사이에 살해했다”는 김 씨 진술을 확보했다. 남편 김모 씨(46)는 TV 드라마 등에 출연해 온 단역 탤런트다. 그는 경찰에서 “최근 아내가 친인척들로부터 생활비가 부족하다며 수십만 원에서 1000만 원대까지 빚을 진 사실을 뒤늦게 알고 말다툼을 벌였다”고 말했다. 부인 김 씨는 공황 상태를 보이며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제대로 진술하지 못하고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부인 김 씨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채널A 영상]아이들이 무슨 죄…세 아들 살해 30대 女 긴급체포

안양=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
#주부#우울증#아들 질식사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