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댐 방류… 한강 녹조농도 4분의1로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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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8월 13일 03시 00분


이번주 잦은 비로 더위 주춤… 일부 학교 폭염 탓 개학 미뤄

“녹조 막아라” 조정지댐 방류 폭염으로 녹조가 팔당호를 거쳐 한강 하류로 확산되자 충북 충주시 충주댐 하류에 있는 조정지댐이 12일 방류를 시작했다. 한국수자원공사 충주댐관리단은 평소 충주댐을 통해 하루 평균 초당 110t의 물을 흘려보냈지만 하류지역 녹조를 밀어내기 위해 13일 오전 9시까지 초당 500t의 물을 방류한다. 충주=연합뉴스
“녹조 막아라” 조정지댐 방류 폭염으로 녹조가 팔당호를 거쳐 한강 하류로 확산되자 충북 충주시 충주댐 하류에 있는 조정지댐이 12일 방류를 시작했다. 한국수자원공사 충주댐관리단은 평소 충주댐을 통해 하루 평균 초당 110t의 물을 흘려보냈지만 하류지역 녹조를 밀어내기 위해 13일 오전 9시까지 초당 500t의 물을 방류한다. 충주=연합뉴스
12일 충남 태안이 300mm 이상의 강수량을 보이는 등 남부 일부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렸다. 비는 13일까지 이어져 서울 경기 등지에는 최고 100mm 이상 내리는 곳도 있겠다. 이번 주 2, 3차례 비가 내리면서 낮 기온이 30도 이하에 머무는 곳이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로써 한 달 가까이 계속된 폭염은 사실상 끝났지만 여름 더위는 다음 달까지 이어지겠다.

당분간 흐리고 비 오는 날씨가 이어지면서 하천의 녹조 현상은 점차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일사량이 줄고 수온이 내려가면 조류가 증식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12일 환경부에 따르면 11일 한강 팔당호 지오스민 농도는 239ppt(1ppt는 1조 분의 1 농도)로 분석됐다. 이달 6일 1912ppt, 10일 968ppt에서 크게 낮아졌다. 지오스민은 남조류의 일종인 아나베나에서 나오는 물질로 흙냄새 등 악취를 유발한다. 지오스민 농도는 날씨뿐 아니라 10일부터 충주댐과 이포보 등에서 비상 방류를 시작해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 남조류 감소 효과는 분석 중이다. 북한강이나 낙동강의 경우 남조류 개체 수가 줄어드는 추세이기는 하지만 여전히 심각한 수준이다.

한편 서울지역의 중고교 대부분이 이번 주 개학하는 가운데 일부 학교는 최근 폭염의 여파로 개학을 미뤘다. 동대문구 휘경여중과 휘경여고는 당초 13일로 예정됐던 개학일을 16일로 늦췄다. 서울지역 대부분의 중고교는 16일, 초등학교는 20∼23일 개학한다.

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댐 방류#한강 녹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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