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통합진보당 지지 철회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8월 14일 01시 10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위원장 김영훈)이 14일 통합진보당에 대한 지지를 전면 철회하기로 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서울 중구 정동 민주노총 사무실 13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13차 중앙집행위원회(중집위)' 비공개 회의에서 "재석 표결권자 39명 가운데 27명의 찬성으로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11시간이 넘는 논의 끝에 이날 오전 1시께 회의를 마치고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현재의 통합진보당은 노동중심성 확보와 1차 중앙위 결의 혁신안이 조합원과 국민적 열망에 부응하는 수준으로 실현해야 한다는 조건이 성립되지 않았음을 확인하고, 지지를 철회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민주노총 중집 결정은 당내의 어떤 세력이나 정파 간의 이해와 무관한 민주노총의 독자적이고 주체적인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앞으로 민주노총의 정치 방침 수립은 새정치특위(새로운노동자정치체력화특별위원회)를 비롯한 조직 내 의사결정 구조 속에서 토론하고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통합진보당은 최대지지 기반인 민주노총이 지지를 철회함에 따라 집단탈당 움직임이 가시화하면서 최대 위기에 봉착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노총은 통합진보당의 최대 기반세력으로, 통합진보당에서 당비를 내 투표권이 있는 진성당원 7만5000명의 46%에 달하는 3만5000여명이 민주노총 조합원이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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