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하늘에서 내려다본 대전 도심의 모습이 한결 푸르게 변할 것으로 보인다. 건물 옥상에서 농작물을 재배하기 때문이다. 옥상에서 주민들이 함께 작물을 키우면서 소통하는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전시는 17일 시가 예산을 지원해 조성한 옥상 텃밭 1호 ‘푸르른 산내음 텃밭’을 개장한다. 이 텃밭은 동구 산내동 주민자치센터 옥상에 100m² 규모로 조성됐다. 주민들은 상추와 가을배추 등 작물을 텃밭에 심을 계획이다. 여기서 친환경 농법으로 재배되는 농작물은 홀몸노인, 소년소녀가장 등 어려운 이웃에 전달되거나 초등학교 급식용으로 사용된다.
대전시는 6월부터 주민자치센터와 초등학교, 복지관 등 50곳의 옥상을 텃밭으로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해 왔다. 텃밭 1곳에 1000만 원씩 모두 5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작물 재배 환경을 갖췄다. 시는 옥상텃밭 조성 사업이 정착될 때까지 5개 반 10명의 전담 직원을 배치해 작물 재배를 지도하는 등 철저히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정재용 대전시 농업유통과장은 “옥상 텃밭이 지역 주민의 소통 창구가 되면 지역사회 공동체도 활성화될 것”이라며 “옥상 텃밭으로 한여름 건물의 실내온도를 낮출 수 있어 에너지 절감 효과도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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