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삼척시 남양동의 한 상가 밀집지역에서 17일 오전 누출된 가스가 폭발해 27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삼척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57분경 삼척시 남양동 김모 씨(67) 소유의 상가 건물에서 누출된 LP가스가 폭발해 김 씨와 이 건물 2층에서 노래방을 운영하는 함모 씨(55·여), 인근 주민 등 27명이 중경상을 입고 강릉아산병원과 삼척의료원 등 인근 4개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부상자는 많았지만 다행히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지하 1층, 지상 2층인 이 건물은 폭발 충격으로 1층 일부 바닥이 골조만 남은 채 내려앉았고, 입구와 외벽도 크게 부서졌다. 또 인근 건물 8개동의 식당 등 가게 37곳과 주택 5채 등 20여 개 건물의 외벽이 일부 파손되고 창문이 모두 깨졌다. 주변에 주차돼 있던 차량 13대도 폭발 파편에 피해를 봤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일단 건물 내 영업점에서 사용하던 LP가스가 누출됐다가 화기와 접촉해 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으나 누군가가 고의로 폭발사고를 일으켰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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