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내내 양식이 가능하고 기존 품종보다 생산량이 3.3배 정도 많은 슈퍼 다시마 양식이 본격화되고 있다.
전남도 해양수산과학원 해조류연구센터는 21일 조선대 해양생물교육연구센터에서 신품종 다시마 양식기술 개발 발표회를 열었다. 이번에 양식기술이 발표된 다시마 연잡 1호는 자라면 길이가 5m, 폭이 60cm 이상이다. 기존 다시마는 길이 3m, 폭 30cm 정도다.
다시마는 원래 북한 연안 등 차가운 바다에서 자라는 한대성 해조류다. 전문가들은 현재 남한에서 자라는 다시마는 북한 연안에서 유입됐거나 일본에서 온 선박에 종자가 붙어 이식된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한국에서 양식하는 다시마는 바닷물 온도가 23∼24도를 넘으면 녹아버린다.
하지만 해조류연구센터가 이번에 발표한 연잡 1호는 수온 27도에서도 녹지 않는 고수온 품종이다. 여름철 양식이 가능한 다시마 기술 개발은 전복 산업 활성화나 바이오에너지 원료 확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해조류연구센터는 연잡 1호 종자를 중국 푸젠(福建) 성에서 가져왔다. 중국은 다시마를 식용이 아닌 갑상샘 치료약 원료로 대량 양식하고 있다. 올해 전남 완도해역에서 연잡 1호를 양식해 호응을 얻었다. 중국에서 연잡 1호 종자를 가져왔지만 중국보다 생산량을 많게 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해조류연구센터는 연잡 1호 양식 보급을 확대할 방침이다. 조영현 해조류연구센터장은 “연잡 1호를 국내 토종 종자와 혼합해 한국형 신품종 다시마를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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