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안철수 룸살롱’이 한때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며 논란이 됐다. 21일 오후 네이버 뉴스 실시간 검색어 상위 10위에는 ‘안철수 룸살롱’ ‘박근혜 룸살롱’ ‘이명박 룸살롱’ 등 유명 정치인과 룸살롱을 조합한 단어가 6개나 포함됐다.
월간 신동아 9월호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룸살롱에서 술을 마셨다는 증언이 잇따르고 있다’고 보도한 뒤 누리꾼들이 관련 단어들을 검색하기 시작한 것이 발단이었다. 일각에서는 “네이버에서 ‘룸살롱’을 검색하면 성인 인증이 필요한데 ‘안철수 룸살롱’은 이런 절차 없이 검색할 수 있다”며 “이는 안 원장에 대한 비판적 보도를 확산시키려는 네이버의 음모”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런 소문이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인터넷 게시판을 통해 급속히 유포되면서 누리꾼들이 사실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무차별적으로 유명인과 룸살롱을 조합한 단어를 검색하는 바람에 네이버 검색 창은 ‘룸살롱’으로 뒤덮였다.
네이버 관계자는 “성인 인증이 필요한 단어라도 뉴스에 한 번이라도 언급되고 일정량 이상 검색되면 시사 이슈라고 판단해 국민의 알 권리 충족을 위해 성인 인증 절차를 없앤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누리꾼들의 검색이 폭주하면서 ‘박근혜 룸살롱’ 등도 검색횟수가 늘어나자 성인 인증 절차가 해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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