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 원자력발전 1호기가 23일 오후 6시 41분경 고장으로 운행이 정지됐다. 지난달 영광 원전 6호기, 2호기와 19일 신월성 원전 1호기에 이어 올해만 고장으로 가동이 중단된 원전이 4개로 늘어 전력난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이날 “원자로 정지신호에 따라 울진 원전 1호기의 원자로 및 터빈발전기 가동이 정지됐다”며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에 이 같은 사실을 알리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수원은 “아직까지 원인을 파악할 수 없어 복구시점도 예측하기 어렵지만 이번 발전 정지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고·고장 0등급에 해당하는 것으로 발전소의 안전성에는 영향이 없으며 방사능 누출과도 전혀 상관없다”고 덧붙였다.
발전용량 95만 kW급 가압경수로형인 울진 1호기는 1988년 9월 상업운전을 시작했으며 지난해 12월에도 고장으로 가동이 중단된 바 있다.
한편 제어계통 고장으로 가동이 중단됐던 경북 신월성 원전 1호기는 23일 원안위로부터 재가동 승인을 받아 24일 오전 1시부터 재가동할 예정이다. 발전용량 100만 kW급인 신월성 원전 1호기는 19일 오전 11시경 상업가동 19일 만에 원자로 출력을 조절하는 제어봉 계통의 부품이 고장 나면서 가동이 중단됐다.
한수원 관계자는 “고장 난 부품을 새것으로 교체한 뒤 관련 설비를 시험한 결과 안전한 것으로 확인돼 원안위로부터 재가동 승인을 받았다”며 “25일 오전 9시경 출력이 100%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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