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A]다시 부모 품으로…‘연어족’ 늘어난다

  • 채널A
  • 입력 2012년 8월 24일 22시 32분


[앵커멘트]
불황이 길어지고
생활비 부담이 커지자
부모 곁을 떠났던 젊은이들이
다시 돌아오고 있습니다.

고향을 떠났다
다시 태어난 강을 찾아오는
연어와 비슷해

이런 젊은이들을
'연어족'이라고 부릅니다.

김관 기자입니다.

[채널A 영상] 다시 부모 품으로…‘연어족’ 늘어난다

[리포트]
자취 생활 9년 차 서혜림씨.

집세와 각종 공과금이 천정부지로 뛰면서
날아오는 고지서 보기가 겁납니다.

[INT: 서혜림]
"에어컨은 올 여름에 두 번 튼 거 같아요. 그거 빼곤 창문 열고 선풍기로 의지하고. 올해는 전기세가 올라서 겁 나서 뭘 못하겠더라고요."

아르바이트비로는
100만원 넘는 한 달 생활비가 버겁습니다.

지방의 부모님 곁으로 돌아가는 것까지 고려하고 있습니다.

[INT: 서혜림]
"제 친구들 중에서도 자취하는 애들 50%는 본가로 돌아갔거든요. 생활고에 시달리는 것보단 더 낫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저도 그러려고 하고 있어요."

같은 고민을 하던 직장인 박민씨는
2년 넘게 혼자 살던 집을 포기하고 본가로 돌아왔습니다.

부모님 눈치가 보이긴 하지만
돈을 아낄 수 있다는 게 더 중요했습니다.

[INT: 박민]
"올해 말 결혼을 앞두고, 돈을 많이 모아야하는 부분이 컸었고요. 집세 포함해서 월 130만원 정도 나갔었거든요. 집에서 살게 되면 한 100만원 이상은 절약되는 거죠."

실제로 서울의 경우 최근 10년 사이
부모와 함께 사는 3, 40대가 두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INT: 박원갑]
"경기가 좋을 때는 분가현상이 나타나지만 지금처럼 경기가 나쁠 때는 세대를 합치는 합가현상이 나타납니다. 작은 원룸은 수요가 줄어서 임대료가 떨어지거나 빈집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산란기가 되면
태어난 강으로 돌아오는 연어.

불황이 길어지면서
돈과 안정을 찾아 부모와 본가로 돌아오는
'연어족'들이 등장했습니다.

채널A뉴스 김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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