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미아리 텍사스촌’이 위치한 성북구 하월곡동 88-142 일대(신월곡1구역·조감도)를 역세권 복합주거단지로 개발한다고 26일 밝혔다. 이 지역은 2005년 균형발전촉진지구로 선정돼 2009년 조합설립인가를 받았지만 이후 건축경기가 침체되면서 사업추진이 지지부진해 왔다.
시는 이 지역 재개발 사업을 성북구 성북동 226-106 일대 성북2정비구역과 묶어 개발하는 ‘별도조합형 결합개발방식’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이 방식은 2개 이상의 서로 떨어진 정비구역을 단일구역으로 지정하되, 사업은 각 조합에서 별도로 추진하는 것이다. 성북2정비구역은 인근에 서울 성곽 등 문화재가 많아 개발에 어려움을 겪었다.
시는 “두 지역이 단일구역으로 개발됨에 따라 성북2구역 조합은 신월곡1구역 조합에 용적률을 양보하고, 대신 늘어나는 건축면적의 일부를 갖게 된다”며 “또 신월곡1구역은 용적률 완화로 사업성을 높일 수 있어 윈윈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시는 성북2구역에 50여 동의 한옥마을과 4층 이하의 테라스하우스 410여 가구를 건립할 계획이다. 신월곡1구역에는 연면적 42만 m²(약 12만7050평) 규모의 주거·업무 시설을 세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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