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사육은 늘어나는데도 소비가 따라가지 못한 것이 소 값 하락의 주된 원인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경북은 3만7200여 가구에서 60만 마리를 사육해 사육규모가 전국 1위(23%)다.
올해 6월 기준 경북의 한우 사육은 63만2000여 마리. 지난해 12월(58만1000여 마리)보다 9.5% 증가했다. 도축한 암소는 지난달 기준 22만7000여 마리로 1년 전에 비해 30%가량 늘었다. 암송아지(생후 6개월)의 지난달 가격은 102만5000원, 큰 암소(600kg) 가격은 356만 원으로 4개월 전에 비해 모두 25만 원가량 떨어졌다.
이에 따라 경북도와 경북한우협회는 다음 달부터 시중가격보다 30%가량 낮은 가격으로 판매하는 행사를 도청과 대구 시내에서 열기로 했다. 10월에는 대구스타디움에서 대규모 할인판매장을 3일 동안 연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구제역 사태 후 한우 농가가 큰 타격을 받은 뒤 겨우 일어서고 있는 상황”이라며 “사육 마릿수 조절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당장은 한우 소비가 늘어나는 게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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