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을 공들여 작성한 기사를 두고 현직 기자님들로부터 가슴을 후벼 파는 듯한 독설을 들었을 때 제 자신이 한없이 작아보였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과정이 훗날 기자가 됐을 때 큰 내공이 돼줄 거라 믿습니다.”(2기 기자반 안혜란 양·서울 성심여고 3)
“SBS 부성철 PD님이 해주신 말이 있습니다. 너희들 마음속에 있는 냄비에 PD라는 직업을 넣고 끓여보라고. 물이 끓지 않는다면 끓을 수 있도록 단서를 찾든지, 다른 길을 찾아보라고. 전 고려대 미디어스쿨이 물을 끓일 수 있는 단서를 던져줬다고 생각합니다.”(2기 PD반 안지영 양·경기 가온고 2학년)
고려대 미디어스쿨 2기 수료식이 진행된 18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 안암캠퍼스 미디어관 4층 시네마트랩. 대표로 소감문을 읽던 학생들은 울먹이며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이를 지켜보던 학생, 학부모들도 눈시울을 붉히며 박수를 보냈다. 그것은 2주간 밤낮을 가리지 않고 기사작성과 영상제작에 몰두한 학생들에게 보내는 격려의 박수였다.
고려대 미디어스쿨은 고려대 미디어학부와 동아일보 교육법인 ㈜동아이지에듀가 기자·PD를 꿈꾸거나 언론·미디어학과 진학을 희망하는 중고생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전공탐색 및 실무교육형 아카데미.
6일부터 2주간 고려대 미디어스쿨 2기 과정에 참가한 학생들은 고려대 미디어학부 현직 교수진을 비롯해 현직 일간지 취재기자와 편집기자, MBC ‘무한도전’ 김태호 PD, SBS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부성철 PD 등 대한민국 대표 언론인들의 강의를 직접 듣고 함께 신문 및 손수제작물(UCC)을 만들었다.
이날 수료식은 △개회사 △고려대 미디어학부장 명의 수료증 수여 △동아일보 사장상 수여 △수상작 소개 △소감문 발표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최고상인 동아일보 사장상은 기사작성(기자반)과 영상제작(PD반) 과정에서 가장 우수한 성과를 낸 조에 속한 모든 학생에게 주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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