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상청이 관측한 볼라벤의 순간최대풍속은 초속 55m. 시속으로는 200km나 됩니다.
강한 비와 함께 몰아치는 초속 수십 미터의 바람을 직접 맞으면 어떨지 직접 실험해 봤습니다.
비바람이 거세지자 점차 앞을 바라보고 제대로 눈을 뜨기가 어려워지고 이보다 바람이 더 세지면 우산을 쓰는 게 아무 의미도 없어집니다. 제가 조금 전 맞은 바람이 초속 30m입니다. 불과 2, 3분 들어가 있었는데도 몸 속과 신발까지 모두 젖어버렸습니다. 그런데 태풍 볼라벤이 오면 이보다 최대 2배 강한 바람이 불 수 있습니다.
바람의 세기가 초속 30m만 넘어가도 나무가 부러지거나 기왓장이 날아갈 수 있습니다.
바람이 더 불어서 초속 40m를 넘어서면 나무가 뿌리째 뽑히고 낡았거나 약한 건물의 외벽은 떨어져나가기 시작합니다.
바람이 초속 50m가 넘으면 수십 톤짜리 기차가 탈선하기 시작하고
초속 60m가 넘으면 태풍 매미 때 부산항이 초토화됐던 것처럼 집채만한 철골 구조물도 속절없이 쓰러집니다.
기상청은 볼라벤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때도 초속 40m 이상의 강풍이 불겠다며 태풍이 지나갈 때는 건물 밖으로 나오지 않을 것을 당부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원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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