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볼라벤’으로 피해가 우려되는 가운데 강원도내 한 군의 군수와 군의원들이 해외연수를 떠나 빈축을 사고 있다. 고석용 횡성군수와 군의원 6명은 모 단체가 주관하는 베트남, 캄보디아 안보현장 견학을 위해 27일 오전 8시 20분경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지역 주민들은 “강력한 태풍으로 전 국민이 걱정하는 가운데 단체장과 의원들이 크게 중요하지도 않은 행사를 위해 자리를 비운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특히 이들의 5박 6일 일정을 확인한 결과 사이공 강 선상디너, 유니콘 섬 투어, 발마시지 체험, 앙코르와트 관광 등 대부분이 관광 일정으로 짜여 있다. 의미를 둘 만한 일정은 월맹군 지하사령부였던 터널 탐사와 캄보디아 ‘나눔의 기쁨’ 단일 공동체 급식봉사, 현지 학교 학생들과의 만남 정도에 불과했다.
이에 대해 횡성군 관계자는 “이미 수개월 전 일정이 잡힌 데다 현지 단체와의 교류 행사도 예정돼 있어 취소하기가 어려웠다”며 “태풍에 대비해 부군수 지휘 아래 직원들이 비상 근무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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