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승용차를 이용할 때도 있지만 대부분은 편하게 자면서 갈 수 있는 고속버스를 이용했다. 하지만 김 씨는 버스에 타서 한 시간 정도가 지나면 언제나 속이 메스껍고, 어떨 때는 두통까지 느꼈다. 매번 전날 마신 술 때문이라고 생각했지만 사실 원인은 다른 데 있었다.
3일 환경부가 일반고속버스 6대의 실내공기질을 분석한 결과 이산화탄소 평균 농도가 2345.8ppm으로 나타났다. 한 버스에서는 최고 2668.4ppm의 이산화탄소 농도가 측정됐다. 2006년 마련된 대중교통수단의 실내공기질 권고수준에 따르면 버스 내 이산화탄소 농도 기준은 2000ppm 이하. 함께 분석을 실시한 우등고속버스(2대)는 모두 기준 이하로 나타났다.
다중이용시설의 실내공기질은 이산화탄소 농도 1000ppm이 기준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실내공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2000ppm이 넘으면 졸리거나 호흡이 불편하고 오래 지속되면 두통을 느낄 수 있다. 환경부는 전국고속버스운송사업조합 및 8개 고속버스회사와 함께 버스 실내공기질 개선에 나서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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