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올림픽’으로 불리는 최대 규모의 국제 환경회의인 ‘2012 제주 세계자연보전총회(2012 World Conservation Congress·6∼15일)’를 앞두고 지역에서 손님맞이 준비가 한창이다.
제주도는 이번 행사를 친환경과 청정 환경, 생태 관광에 초점을 맞추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총회 참가자를 위해 회의장, 교통수단, 숙박시설 등을 친환경 시스템으로 마련했다. 주행사장인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의 제주국제컨벤션센터는 에너지 절전형 건물로 탈바꿈했다. 연간 71만7000kW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태양광발전 시스템을 설치해 시험가동하고 있다. 태양광발전으로 컨벤션센터 전력사용량의 20%를 자급한다. 건물 외부 유리벽면에 단열필름을 씌우고 옥상을 정원화해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했다.
행사장 이동은 전기로 움직이는 셔틀버스를 이용한다. 의전용 차량도 마찬가지다. 제주도는 별도로 전기자동차 100대를 행사기간에 운행해 차량 운행에 따른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일 방침이다. 주행사장과 숙소가 밀집한 지역에는 무료 자전거를 배치해 총회 참가자들이 활용하도록 했다. 주요 숙박시설은 ‘친환경 숙박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총회 기간에 객실, 식당 등 시설별 친환경 실천사항을 마련해 에너지와 자원을 절약하도록 했다.
제주도와 한국생태관광협회는 참가자들이 제주의 독특한 생태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51개의 생태문화체험 탐방코스를 개발했다. 한라산, 오름(작은 화산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생물권보전지역, 곶자왈(용암이 흐른 요철지대에 형성된 자연림), 람사르 습지 등을 둘러볼 수 있다. 대표적인 문화생태 탐방로로 제주올레 9코스(서귀포시 대평포구∼화순금모래해변)를 선정해 길을 정비했다.
총회 기간에는 ‘환경대축제’를 열어 제주지역 곳곳에서 환경예술제, 농촌문화 체험, 환경전문가 포럼, 유기농 음식 축제를 진행한다. 13일 개막하는 ‘2012 탐라대전’은 제주 신화를 모티브로 한 스토리텔링 프로그램을 보여준다. 50년 역사를 이어온 탐라문화제를 기본으로 한 문화예술축제, 독특한 문화와 정서를 되살린 신화역사축제, 고대 탐라 해상왕국의 위상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교류협력축제 등 3대 축으로 나눠 진행한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