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충북도지사 관사가 도민 누구나 전시와 공연을 할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충북도는 청주시 상당구 수동 옛 도지사 관사를 ‘충북문화관’으로 새로 단장해 6일 문을 연다. 옛 관사 가운데 일제강점기인 1937년 지어진 구관(舊館·국가지정 근대문화유산 353호)은 도내 12개 시군을 대표하는 문인들의 대표 작품과 작품세계 등을 보여주는 ‘문화의 집’(면적 175m²·약 53평)으로 꾸몄다. 이곳에서 소개되는 문인은 신동문(청주) 권태응(충주) 권섭(제천) 신채호(청원) 오장환(보은) 정지용(옥천) 권구현(영동) 김득신(증평) 조명희(진천) 홍명희(괴산) 염재만(음성) 우탁(단양) 등이다.
또 책을 읽고 차를 마실 수 있는 북카페(면적 60m²·약 18평)도 만들었다. 1969년 신축한 신관(新館·면적 325m²·약 98평)에는 도내 문화단체와 작가 등이 작품을 전시할 수 있는 갤러리를 설치했다. 정원(8000여 m²·약 2424평)에는 음악회, 시낭송회 등 소규모 문화행사를 열 수 있도록 야외무대를 마련했다. 충북문화관 운영은 충북문화재단이 맡았다. 충북도는 개관을 기념해 6일 오후 5시 대북 공연, 시낭송회, 성악가 공연, 색소폰 연주, 향토가수 공연 등의 문화행사를 연다. 초대 윤하영 지사부터 민선 4기 정우택 지사까지 모두 관사를 활용했다. 그러다 이시종 지사의 공약에 따라 2010년 7월부터 일반에 개방돼 그동안 음악회와 미술전, 어린이날 행사 등에 사용됐다. 이 지사는 현재 흥덕구 사직동 아파트를 전세로 얻어 생활하고 있다.
강성택 충북도 문화예술과장은 “도민의 문화쉼터로 새롭게 단장한 충북문화관은 (도민들의) 문화 향유 및 체험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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