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남동구의회 의원이 상임위원회 구성에 불만을 품고 구의회 회의장에 석유통을 들고 와 불을 지르겠다고 난동을 부려 물의를 빚고 있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구의회 회의장에 등유가 담긴 통을 갖고 들어가 동료 의원들을 협박한 혐의(방화예비)로 A 의원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4일 밝혔다. A 의원과 함께 회의장에서 명패를 부수며 소란을 피운 혐의(재물손괴)로 B 의원도 입건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7월 11일 오전 11시경 구의회 3층 본회의장에서 “우리가 추천하는 의원을 ○○분과에 배정하지 않았다”며 창고에 있던 석유통을 가져 와 “불을 지르겠다”고 협박한 혐의다. A 의원은 등유를 뿌리지는 않았지만 회의장에 있던 의원들은 대형 화재가 발생할까 봐 크게 놀랐다고 한다.
또 경찰은 지난달 29일 이 의회 C 의원이 동료 D 의원에게 폭행을 당해 상처를 입었다는 내용의 고소장이 접수돼 수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C 의원은 고소장을 통해 “7월 사무실에 찾아온 D 의원이 의회 부의장 투표와 관련해 논쟁을 벌이는 과정에서 멱살을 잡고 흔들어 다쳤다”고 주장했다. D 의원도 C 의원을 모욕과 상해 혐의로 고소했다.
남동구의회는 성희롱 의혹도 받고 있다. 모 의원이 3일 열린 임시회에서 “D 의원이 평소 동료 여성 의원을 상대로 음담패설과 함께 속옷을 잡아당기는 등 신체 접촉을 일삼았다”는 내용을 폭로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