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성의 절반 이상은 성매매를 전면 금지한 ‘성매매방지특별법’ 때문에 성범죄가 더 증가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30, 31일 이틀간 실시한 성범죄 관련 인식조사 결과다.
4일 한국갤럽의 발표에 따르면 ‘성매매방지법이 성범죄 증가의 원인이 됐다는 주장에 공감하는가’라는 질문에 남성의 56%가 공감한다고 답했다. 공감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36%에 그쳤다. 반면 여성은 43%가 ‘공감하지 않는다’, 41%가 ‘공감한다’고 응답해 남성과의 인식 차를 드러냈다. 연령별로는 30대까지는 ‘공감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40대 이후에는 ‘공감한다’는 응답이 각각 절반을 넘었다.
전체 응답자 중 98%가 성폭력 문제가 심각하다고 답했다. 심각하지 않다는 의견은 1%에 불과했다. 화학적 거세에 대해서도 찬성(85%)이 반대(10%) 의견을 크게 앞질렀다. 성범죄자 신상공개 제도의 실효성에 대해서는 ‘도움이 된다’(67%)는 응답이 ‘도움이 되지 않는다’(29%)는 응답보다 많았다. ‘전자발찌가 (성폭력 범죄 예방에) 도움이 된다’(46%)는 응답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52%)는 응답보다 적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조사(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로 진행됐으며 19세 이상 성인 624명(남성 309명, 여성 315명)을 대상으로 했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9%포인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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