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태 남해군수(50·민주당)는 5일 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남해에너지파크 유치 문제를 주민투표로 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남해에너지파크는 한국동서발전㈜이 남해군 서면 중현리 일원 175만 m²(약 53만 평)에 건설하려는 4000MW 규모의 화력발전소를 말한다.
정 군수는 “남해에너지파크 유치는 주민 복지와 안전에 영향을 미치는 사항이어서 주민들이 직접 결정하는 것이 가장 공정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남해군은 주민투표 실시 동의서를 군의회에 제출했다. 남해군은 의회에서 동의안이 통과되면 주민투표에 필요한 절차를 밟기로 했다. 의회에서 별다른 문제가 없으면 주민투표는 남해군선거관리위원회 주관으로 다음 달 10일 치러진다.
남해군은 지난해 7월 한국동서발전㈜이 중현리 일대에 8조6000억 원을 들여 4000MW 규모의 화력발전소를 포함한 남해에너지파크 건설을 제안하자 타당성 용역조사를 하는 등 유치를 추진해 왔다. 남해에서는 발전소 유치를 찬성하는 건설예정지 주변 주민들과 이를 반대하는 환경단체, 농어민, 농어업 관련 단체들이 맞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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