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태풍 지난뒤 새단장… ‘올레’로 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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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9월 10일 03시 00분


자원봉사자-군 나서 복구작업… 25개 중 16개 코스 다시 열어
“10월 말 걷기축제 전 모두 개방”

태풍 ‘볼라벤’ 등이 할퀴고 간 서귀포시 해안의 제주올레 코스를 해병대 장병들이 복구하고 있다.해군 제주방어사령부 제공
태풍 ‘볼라벤’ 등이 할퀴고 간 서귀포시 해안의 제주올레 코스를 해병대 장병들이 복구하고 있다.해군 제주방어사령부 제공
제주에 잇따라 불어닥친 태풍 ‘볼라벤’과 ‘덴빈’으로 인해 막혔던 제주올레 코스가 차례로 열리고 있다. 지난달 29일 올레 모든 코스를 임시 통제한 이후 사단법인 제주올레, 자원봉사자, 군경, 지역주민 등은 쓰러진 나무를 치우고 올레 표지를 새로 세웠다. 형체를 알아볼 수 없었던 올레 코스가 서서히 제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

제주올레 측은 20개 정규 및 5개 비정규 코스(섬, 산간) 등 25개 코스 가운데 현재까지 복구 작업을 완료한 16개 올레코스에 대해 임시통제를 해제하고 다시 걸을 수 있도록 했다고 9일 밝혔다.

하지만 서귀포시권 1, 4, 7, 9, 10, 10-1, 14-1코스와 제주시권 1-1, 18-1 코스 등 9개 코스는 여전히 임시 통제되고 있다. 해안가 돌길, 숲길 훼손이 심해 복구 작업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제주올레 정지혜 대외협력팀장은 “올레에 대한 기관, 단체, 주민 여러분의 애정을 복구 현장에서 가슴 깊이 느끼고 있다”며 “올레 걷기축제가 열리기 전까지 올레의 모든 코스가 다시 열리도록 힘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올레 걷기축제는 10월 31일부터 11월 3일까지 10, 11, 12, 13코스에서 열린다. 해안 절경을 비롯해 숲 생태계, 오름(작은 화산체) 등을 따라 걷는다. 올레 코스의 들판과 바람을 배경으로 코스 곳곳에서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진다. 제주올레 측은 걷기축제에 이어 올레길이 훼손돼 3코스까지 실시했다가 중단한 전 코스 이어걷기 행사를 재개한다. 11월 5일부터 4코스에서 시작해 20코스까지 하루에 한 코스씩 걷는다. 11월 24일 마지막 정규코스인 21코스를 개장한다. 2007년 9월 1코스를 만들어 제주올레의 이름을 알린 지 5년 만에 대장정을 마무리한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덴빈#제주올레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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