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제주 가파도, 녹색섬으로 재탄생… 10일 친환경 발전설비 준공식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9월 10일 03시 00분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가파도가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 녹색 섬으로 변하고 있다. 제주도는 부속 섬인 가파도를 ‘탄소 없는 섬’으로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하며 10일 준공식을 갖는다고 9일 밝혔다.

지난해 11월부터 한국전력공사, 한국남부발전 등 국내외 기업과 공동으로 녹색 섬 조성사업을 추진해 250kW급 풍력발전기 2기, 99kW급 태양광발전 설비를 설치했다. 이 발전기들에서 나온 전기를 저장하는 전력저장장치도 갖췄다. 화석에너지를 사용해 전력을 생산하는 디젤발전을 친환경 에너지인 풍력발전과 태양광발전으로 대체한 것이다.

가파도 135가구에 스마트 미터기와 홈 지능화 기기를 설치하는 등 스마트그리드(지능형 전력망)를 구축했다. 섬 주민들이 공용으로 사용하던 5인승 승용차 4대를 전기자동차로 교체하고, 전신주 130개와 통신주 100개를 철거해 전선 등을 땅속에 묻었다.

제주도는 트럭과 농기계, 어선 등의 동력을 단계적으로 전기 동력으로 교체할 계획이다. 주택 등 건물 144채의 벽과 지붕을 전통 색채로 꾸미고 돌담 2.5km를 정비하는 디자인 시범사업을 벌여 경관 테마관광지로 육성한다.

대정읍 모슬포항에서 5.5km 떨어진 가파도는 전체 면적 0.87km²(약 26만 평)로 봄마다 섬을 뒤덮는 청보리 물결로 유명하다. 해안선 길이는 4.2km이고 제주올레 10-1코스도 5.0km에 불과해 여유롭게 둘러볼 수 있다. 섬 최고점이 20.5m로 국내 유인도 가운데 가장 낮아 계단을 찾아보기 힘든 점도 가파도 특징 가운데 하나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가파도#친환경 녹색 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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