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던 선정적, 퇴폐적인 시내버스 광고가 퇴출된다. 서울시는 9일 “앞으로는 모든 시내버스 외부광고에 대해 사전심의를 받도록 했다”고 밝혔다. 서울시가 버스 광고에 칼을 빼 든 것은 버스 몸체에 부착하는 외부광고가 지나치게 선정적인 경우가 많다는 지적 때문.
광고 중에는 ‘피부처럼 느껴지는 밀착감’(콘돔 광고), ‘아직도 몰라? 빵빵한 5cm의 왕뽕’(비키니 수영복 광고) 등 낯 뜨겁고 자극적인 문구도 게재됐었다. 심의 기준은 사회 미풍양속에 위배되는지, 선정·퇴폐적 문구 및 사진을 싣는지, 과대·허위성 정보를 담고 있는지 등. 심의는 버스 외부광고사업을 주관하는 서울시내버스협동조합이 하며, 버스조합은 광고대행사가 사전심의를 받지 않거나 위반하면 재계약 시 불이익을 주기로 했다.
버스 광고 규제는 그동안 규정만 있을 뿐 처벌이 미약해 사실상 사문화된 상태였다. 시 관계자는 “이미 광고대행사들이 이달부터 버스에 주류광고를 싣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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