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통]김기덕 감독 갈옷은 200만원대 여성용 수제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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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9월 11일 03시 00분


베니스 영화제 시상식서 입어… 구겨 신은 구두와 함께 화제

베니스 영화제 황금사자상(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한 김기덕 감독(사진)이 시상식에서 입은 갈옷이 구겨 신은 구두와 함께 세계인의 시선을 끌었다. 어디서 샀으며 가격은 얼마일까.

김 감독은 이 옷을 서울 종로구 인사동 상점 ‘니히’에서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게 사장 겸 디자이너인 김모 씨에 따르면 이 옷은 윗옷이 140만 원대, 바지가 60만 원대로 총 가격이 200만 원대다.

김 감독은 시상식 2주 전쯤 이 상점에 들러 재킷 형태의 검은색 상의와 어두운 톤의 하의를 사갔다. 김 씨는 “여성용으로 만든 옷이라 단추가 (남자 옷과) 반대로 달려있고 소매 길이와 바지 길이도 짧은 편인데 품이 커서 남자가 입기도 한다”며 “보통 남자는 단추가 반대로 달려 있으면 안 입는데 예술 하는 사람들은 신경 안 쓰고 입기도 한다”고 했다.

갈옷은 감을 따서 즙을 낸 ‘감물’로 천연 면이나 마를 물들여 만든다. 시간이 오래 걸리고 일일이 사람 손을 거쳐야 해 비싼 편이다.

김 감독은 해외 영화제 시상식에서 주로 청바지에 점퍼, 야구모자 차림이었으나 지난해 칸 영화제에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 대상을 받을 때부터 꽁지머리에 한복을 입었다.

민병선 기자 bluedot@donga.com
#김기덕#갈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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