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한국폴리텍5대학, 현장강의 ‘팩토리 런닝 시스템’으로 경쟁력 ↑ “취업난? 우린 몰라요!”

  • Array
  • 입력 2012년 9월 13일 03시 00분


취업률 88% 호남권 대학 1위… 등록금-기숙사비 부담도 적어

한국폴리텍5대학 광주캠퍼스 광전자과 학생들이 교내 실습실에서 광전자 실측 장비로
실습을 하고 있다. 한국폴리텍5대학 제공
한국폴리텍5대학 광주캠퍼스 광전자과 학생들이 교내 실습실에서 광전자 실측 장비로 실습을 하고 있다. 한국폴리텍5대학 제공
한국폴리텍5대학 광주캠퍼스는 지난달 23일 공시된 취업률이 88.0%로 호남권 54개 대학 중 1위를 기록했다. 전국 평균 취업률 59.5%보다 무려 28%나 높았다. 취업의 양뿐만 아니라 질도 좋았다. 올해 졸업한 47%가 삼성, LG, 현대, 화천기공, 한국알프스 등 우량기업에 들어갔고 평균 연봉도 3000만 원이 넘었다. 불황으로 취업률을 끌어올리기가 쉽지 않았지만 산학협력과 기업중심 대학운영으로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셈이다.

한국폴리텍5대학(학장 이종태)이 취업사관학교로 주목받고 있다. 고품질 취업의 비결은 폴리텍대학만의 독특한 학사시스템에 있다. 실제 산업현장을 강의실로 직접 옮겨온 ‘팩토리 러닝(Factory Learning) 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도입해 현장실무능력을 갖춘 기술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산학연계 채용예정 맞춤교육’은 산업현장의 인력수급 부조화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기업의 인력 수요와 요구 기술 등을 미리 파악한 뒤 기업이 원하는 훈련을 해 졸업과 동시에 취업하는 시스템이다. 현재 LG이노텍, 삼성전자 등 40여 개 기업과 맞춤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정원의 3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선택과 집중 전략도 빛을 발하고 있다. 광주시의 전략산업인 광산업, 첨단부품산업, 금형산업과 연계해 학과를 개설했다. 올해 취업률 96.9%를 기록한 광전자과의 경우 정원을 30명에서 60명으로 늘려 광산업 발전에 따른 기업 인력 수요에 대비했다.

국비 지원으로 학비가 저렴한 것도 대학 경쟁력을 높이는 요인이다. 학기당 등록금은 다른 전문대학의 3분의 1 수준인 110여만 원. 호텔식으로 지어진 기숙사도 월 6만5000원에 이용할 수 있어 타 대학의 25% 정도에 불과하다. 다른 대학과 등록금, 기숙사비, 식비 등을 비교하면 1년에 800만 원 이상을 절약할 수 있다는 게 대학 측의 설명이다. 이종태 학장은 “구직자들이 학비 걱정 없이 기술을 배워 취업하도록 돕는 ‘대한민국 대표 직업교육대학’으로서 명성을 쌓아가겠다”고 말했다.

고용노동부 산하 국책특수대학인 한국폴리텍대학은 전국에 8개 대학 34개 캠퍼스를 두고 있다. 한국폴리텍5대학은 광주, 전남 목포 순천, 전북 김제 익산에 5개 캠퍼스를 운영하고 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광주#폴리텍5대학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