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공감Harmony]우리은행 ‘100세 연구팀’ 운영… 든든한 노후생활 지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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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9월 17일 03시 00분


포트폴리오 재조정 도와


베이비부머의 은퇴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1차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와 2차 베이비부머(1968∼1974년생)는 총 1650만 명에 이르지만 노후준비를 완벽히 마친 베이비부머는 찾아보기 어렵다.

금융업계에서는 베이비부머 은퇴자를 잡기 위한 마케팅에 한창이다. 대부분의 자산이 부동산에 쏠려 있고 자녀 교육비 지출 등으로 현금이 부족한 퇴직자를 위해 맞춤형 금융자산 설계를 진행하는 것이다.

우리은행 역시 7월 은퇴시장 조사와 마케팅을 전담하는 ‘100세 연구팀’을 만들어 운영 중이다.

우리은행 100세 연구팀은 자산의 60%를 금융자산으로 보유한 미국이나 일본의 은퇴자들과 달리 국내 은퇴자들은 자산의 80%가 부동산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부동산과 금융자산의 비율을 재조정하고 포트폴리오를 새로 꾸려 은퇴 후에도 안정적인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게 100세 연구팀의 목표다.

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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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팀은 연구 기획 및 각 분야 전문가 28명으로 구성돼 있다. 시장조사 및 연구, 인프라 구축 등이 주요 업무다. 보다 전문적인 연구와 상담을 위해 세무전문가, 부동산전문가, 상품전문가 등의 전문가 그룹도 연구팀에 포함시켰다.

연구팀과 별도로 ‘100세 연구협의회’도 구성했다. 이 협의회는 펀드 및 방카쉬랑스 상품의 제휴를 담당하는 제휴상품부, 신탁상품을 맡는 신탁부, 퇴직연금상품을 담당하는 퇴직연금부, 예적금과 대출, 카드를 담당하는 상품개발부 등으로 꾸려진다.

100세 연구팀은 현재 100세 연구협의회와 함께 은퇴 관련 패키지 상품을 개발 중이다.

우리은행은 분기마다 ‘PB세미나’와 ‘PB석세스포럼’을 열어 은퇴자와 직접 만나는 기회를 늘릴 계획이다.

은퇴 고객을 위한 박람회와 고객별 맞춤형 은퇴세미나도 예정돼 있다. 100세 연구팀 김일구 팀장은 “대학 및 연구소와 협력해 은퇴아카데미를 열고 다양한 서비스 개발에 착수하겠다”고 말했다.

우수한 은퇴전문 상담 인력을 확보하기 위한 교육에도 힘쓸 계획이다. 국제재무설계사(CFP)자격증을 가진 PB를 대상으로 은퇴설계전문가 자격증 교육을 실시하고 이들을 ‘100세 파트너’로 임명해 활용할 예정이다.

직접 고객과 만나는 영업점 직원에게도 같은 교육을 실시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내년까지 100세 파트너를 400명 수준으로 확대하겠다”며 “사내 인트라넷에 교육 프로그램을 올려 직원들이 자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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