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A 양 돕기 성금이 현재 3000만 원 정도 접수됐지만 턱 없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16일 밝혔다. 이날까지 모금된 성금은 전남 나주시 공무원 일동 600만 원, 박순용 서구학원 이사장 500만 원, 국립박물관 직원들 100만 원 등이다. 일반 소액기부자들도 1000여만 원을 냈다. 정치인들의 성금 기부는 한 건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금 대부분은 사건 발생 초기에 반짝 들어왔다가 이후 시들해졌다. 전남지방경찰청 직원 5000여 명이 모은 성금 1500만 원은 조만간 전달될 예정이다.
A 양은 현재 광주의 한 대학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1, 2주일 안에 퇴원할 예정이다. 퇴원을 하더라도 계속 통원치료를 받아야 할 형편이다. A 양과 가족들은 신원이나 주거지가 주변에 알려져 나주에서 더는 살기 힘들게 됐다. 전남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측은 “A 양 가족의 집을 광주 등으로 옮겨야 할 상황이며 전세금과 이사비용, 치료비 등을 감안하면 최소 7000만 원 이상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전남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17일 A 양을 지원하고 있는 각계와 회의를 열어 성금 모금상황을 확인할 예정이다. 성금액을 점검한 뒤 2차 성금모금 운동 실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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