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완도 전복, 금복 아니에요” 태풍-판매부진에 어민들 한숨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9월 17일 03시 00분


“공급 원활… 가격 폭등 안해” ‘산바’ 북상에 또한번 긴장

연이은 태풍으로 큰 피해를 본 전복 주산지 전남 완도 어민들이 전복 판매 부진까지 겹쳐 시름에 잠겼다.

완도전복주식회사는 올 추석 선물용 전복 10마리(평균 개당 무게 100∼110g) 판매가격은 7만5000원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추석의 판매가격 7만2000원 선에 비해 2000∼3000원 오른 가격이다.

태풍 ‘볼라벤’으로 완도지역 전복 양식면적 1626ha 중 파손된 면적은 330ha(21%)다. 볼라벤 피해가 발생한 뒤 1주일 동안 전복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가격이 잠시 올랐다. 완도전복주식회사의 한 관계자는 “모든 전복양식 어민이 태풍 피해를 당한 것은 아니어서 현재 공급 물량은 충분하다”며 “전복 가격이 폭등할 것이라는 전망 때문에 추석 선물용 판매량이 떨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전남 완도군은 볼라벤 피해를 입은 전복 양식어가가 재기할 수 있도록 전복 사주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 대도시에 직거래 장터를 열어 판촉활동을 하거나 각계에 전복 소비를 요청하고 있다. 또 완도군은 북상하고 있는 태풍 ‘산바’의 경로를 예의주시하며 피해 최소화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완도군은 어민들에게 ‘시장 출하가 가능한 전복은 조기에 판매하고 정전에 대비한 비상발전기 가동을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주산지#전남 완도#전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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