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태풍으로 큰 피해를 본 전복 주산지 전남 완도 어민들이 전복 판매 부진까지 겹쳐 시름에 잠겼다.
완도전복주식회사는 올 추석 선물용 전복 10마리(평균 개당 무게 100∼110g) 판매가격은 7만5000원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추석의 판매가격 7만2000원 선에 비해 2000∼3000원 오른 가격이다.
태풍 ‘볼라벤’으로 완도지역 전복 양식면적 1626ha 중 파손된 면적은 330ha(21%)다. 볼라벤 피해가 발생한 뒤 1주일 동안 전복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가격이 잠시 올랐다. 완도전복주식회사의 한 관계자는 “모든 전복양식 어민이 태풍 피해를 당한 것은 아니어서 현재 공급 물량은 충분하다”며 “전복 가격이 폭등할 것이라는 전망 때문에 추석 선물용 판매량이 떨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전남 완도군은 볼라벤 피해를 입은 전복 양식어가가 재기할 수 있도록 전복 사주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 대도시에 직거래 장터를 열어 판촉활동을 하거나 각계에 전복 소비를 요청하고 있다. 또 완도군은 북상하고 있는 태풍 ‘산바’의 경로를 예의주시하며 피해 최소화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완도군은 어민들에게 ‘시장 출하가 가능한 전복은 조기에 판매하고 정전에 대비한 비상발전기 가동을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