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시의회가 의장 선출을 둘러싼 갈등으로 원 구성도 하지 못한 채 3개월간 파행을 거듭하고 있다. 성남시의회는 7월 12일 최윤길 당시 새누리당 의원을 의장으로 선출하면서 곧바로 파행에 들어갔다. 최 의장은 다수당(19석)인 새누리당 자체 경선에서 탈락했지만 의장 선출을 위한 무기명 투표에서 새누리당 이탈 표와 민주통합당 몰표(15석)로 의장에 선출됐다. 새누리당은 곧바로 “최 의장이 민주통합당과 밀실 야합해 당을 무시했다”며 등원을 거부했다.
이후 최 의장은 의장직 사퇴 대신에 새누리당을 탈당했다. 새누리당은 의장 사퇴와 민주통합당의 사과를 요구했으나 민주통합당은 다수당의 횡포라며 맞서고 있다. 이후 성남시의회는 부의장 1명과 상임·특별위원장 7명, 의원들의 위원회 배정 등 원 구성도 못한 채 싸움만 일삼고 있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2011년도 결산심의 승인과 공유지 매각, 도시공사 설립 건 등 조례 심의 의결은 한 건도 가결되지 못했다. 또 앞으로 2조 원대의 2013년도 예산 심의, 행정사무 감사, 추가경정예산 심의 등을 해야 하지만 회기 일수마저 부족한 실정이다. 올해 회기 100일 중 남은 회기는 19일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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